조던 풀을 내주고 크리스 폴을 영입하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라운드, 2라운드 픽까지 얹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38세의 폴이 이렇게 큰 트레이드 가치로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당신이 더 나아져야 비로소 사랑받을 자격이 생긴다. 폴이 먼저 워싱턴 위저즈로 트레이드되었을 때, 외부에서는 그가 바이아웃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MCW 기자에 따르면, 여전히 수많은 팀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로 폴을 원했고, 바이아웃이 된다면 쟁탈전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워리어스와 위저즈 간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연이은 거래로 인해 폴의 다음 시즌 보장 금액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유랑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것도 많다. 오히려 폴에게 있어 이 트레이드는 커리어 말미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으며, 충분한 연봉까지 챙겼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워리어스가 풀을 대하는 태도는 MCW 전문가들의 눈에 의문을 남겼다. 새로 부임한 단장 던리비는 시즌 초 풀과 4년은 함께할 것이라 공언했고, 이는 그를 커리의 후계자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그럼에도 워리어스는 트레이드를 위해 오히려 픽까지 얹으며 그를 밀어냈다. 사실상 하루라도 빨리 풀과의 관계를 끊고 싶었던 셈이다.
시즌 초 그린과 풀의 주먹 사건은 팀의 전반적인 하락세의 기점으로 작용했다. 워리어스 수뇌부는 애초부터 그린을 옹호하는 쪽에 더 무게를 실었고,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한 활약은 풀을 점점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중요한 순간에 기회는 멀어질 뿐이다. 수비와 조직 측면에서의 기여도가 분명한 그린은, 젊고 잠재력 있는 풀보다 즉시 전력감으로써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워리어스는 총력을 다해 마지막 우승을 노리는 과정에서, 풀을 정리하고 그린을 택한 것이다. 이전에 체결한 거액 계약에서 손을 털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그린에게도 잘못은 있었고, 워리어스의 일방적 옹호는 젊은 선수들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실패를 맛본 후 더 이상 둘의 갈등을 방치할 이유도 명분도 사라졌다.
현재 그린은 옵션을 포기하고 재계약을 준비 중이며, 클레이 탐슨은 경기력 저하로 인해 연봉 삭감 재계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워리어스는 ‘커리–탐슨–그린’이라는 3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커리의 마지막 전성기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각오다.
결과적으로 풀은 커리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을 잃고 팀에서 밀려나듯 퇴출당했다. 하지만 MCW 기자는 오히려 그의 커리어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도와주려는 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 위저즈는 내년 시즌 리빌딩이 유력하며, 풀은 이 기회를 통해 무한 슈팅 기회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무대로 바꿔야 한다. 그의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시작이다.